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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네 고양이

우울을 지닌 이에게. 나는 고양이로 인해 이렇게 치유를 받았어. 우울이 마음을 가득 채워 홀로 잠들기 무서웠던 밤, 작은 숨소리로 온기를 전해준 네 마리 고양이 이야기 <치유하는, 네 고양이>. 6년간 고양이와 함께 살며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따뜻한 그림과 애정 가득한 사진으로 풀어냈다. 초침 소리마저 두려워 잠들지 못했던 밤의 치유자, 고양이는 독자에게도 살포시 위로를 건넨다. 어느 겨울날 떨리는 마음으로 데려온 첫 번째 고양이 연두, 공장에 버려져 들개에게 공격받았던 두 번째 고양이 모모, 연두에게서 태어난 보리와 아리.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고양이 네 마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치유한다. 젤리가 바닥에 닿았다 떨어지는 발바닥 소리로, 늦게 온 집사를 꺄- 소리와 함께 문 앞..
우울을 지닌 이에게. 나는 고양이로 인해 이렇게 치유를 받았어.

우울이 마음을 가득 채워 홀로 잠들기 무서웠던 밤, 작은 숨소리로 온기를 전해준 네 마리 고양이 이야기 <치유하는, 네 고양이>. 6년간 고양이와 함께 살며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따뜻한 그림과 애정 가득한 사진으로 풀어냈다. 초침 소리마저 두려워 잠들지 못했던 밤의 치유자, 고양이는 독자에게도 살포시 위로를 건넨다.

어느 겨울날 떨리는 마음으로 데려온 첫 번째 고양이 연두, 공장에 버려져 들개에게 공격받았던 두 번째 고양이 모모, 연두에게서 태어난 보리와 아리.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고양이 네 마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치유한다. 젤리가 바닥에 닿았다 떨어지는 발바닥 소리로, 늦게 온 집사를 꺄- 소리와 함께 문 앞에서 맞이하는 다정함으로, 때로는 그저 존재 자체로 따뜻하게 전해지는 고양이 온기. 늘 고양이 털을 달고 살아 가끔 설탕에 굴려진 꽈배기가 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덕분에 좋아하지 않았던 밝은색 옷들도 입게 되지 않았나.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고양이 중 인연과 묘연이 닿아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만나보자.

<책 속으로>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갖고 있던 마음의 병이 옅어졌다. 여전히 시곗바늘 소리는 싫지만, 더 이상 밤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현재 오전 1시 12분. 프롤로그를 쓰기 위해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 말이다.

우울을 지닌 이에게. 나는 고양이로 인해 이렇게 치유를 받았어.
___「들어가면서」 중에서

며칠을 벌벌 떨며 내 방에서 잠들지 못했고, 연두는 낮에 쿨쿨 자더니 밤이면 활동했다. 마룻바닥에 발바닥 젤리가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가위에 눌릴 때마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가 났었는데 연두의 걸음 소리는 달랐다. 자박자박 걷는 작은 소리. 귀엽게 들렸다. 그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 날 재웠고, 조금씩 자는 것이 수월해졌다. '우리 집에는 연두가 있고, 밤이면 연두는 활동한다'는 사실이 날 안심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몽 꾸는 횟수가 줄었다. 마치 악몽을 쫓아주는 힘이 있다는 드림캐쳐같이. 나에게 연두는 백호랑이 무늬로 장식된 고양이 드림캐쳐, 드림 캣쳐다.
___「나의 드림캣쳐」 중에서

보기 좋게 살이 오르면서 약간 탁하다고 생각했던 눈동자가 점점 맑아졌다. 선명하게 빛나는 라임 색 눈. 엄마의 사랑을 담뿍 받아 하루하루 예뻐졌다. 모모는 자신을 아끼는 엄마를 유독 좋아했다. 배 위, 옆구리, 다리 사이 엄마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에서 함께 낮잠을 취했다. 햇살 들어오는 거실에서 모모를 쓰다듬다 잠든 엄마. 편안한 표정으로 잠든 모모. 둘의 시간은 소중했다.
___「온기를 나눈 시간」 중에서
수진

10대 시절 대부분을 우울하게 보냈다. 시선이 두려워 숨었고, 세상이 싫어서 사라지고 싶었다.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던 열아홉 살에 만난 백호랑이 무늬의 작은 고양이 연두에게 사랑을 느끼며 치유를 받았다. 현재 연두, 보리, 아리 세 고양이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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